해건협, 중동지역 방문 시 주의 당부

지난 2012년부터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유행 중인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이 최근 국내에서도 발생하자 해외건설협회가 각별한 주의를 경고하고 나섰다.

해외건설협회(이하 해건협)는 지난 22일 중동호흡기증후군의 감염 위험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중동지역을 비롯한 해외현장에서 근무 중인 건설근로자의 건강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은 코로나바이러스(MERS-CoV)의 인체감염에 의한 급성 호흡기감염병을 말하며, 2012년 4월부터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현재까지 지속 발생 중에 있다.

유럽질병통제청에 따르면 2015년 5월 16일 기준으로 그동안 중동지역 외 유럽 등 23개국에서 총 1142명의 감염자가 발생했으며, 이중 465명이 사망했다.

감염자 발생지역은 해외전역이지만, 총 감염환자의 97.8%(1098명)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중동지역에서 근무 중인 근로자나 이 지역을 방문하는 사람은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MERS에 감염되면, 약 5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38℃ 이상의 발열, 기침, 호흡곤란, 숨가뿜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다. 아직까지 항바이러스제와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 않는다는 것이 MERS의 가장 무서운 점이다. 그저 현재로서는 환자의 증상에 따라 적절한 내과적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최선의 치료다.


◇MERS 감염 예방수칙

MERS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중동지역 체류 중 낙타, 박쥐, 염소 등 동물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또 평상 시 손씻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가운데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화장지나 손수건으로 입과 코를 가려야 한다.

아울러 체류지역의 감염병 발생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는 한편 사람이 많이 붐비는 장소의 방문은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

해건협 지역2실 관계자는 “발열 및 기침,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근로자는 작업 관리자에게 즉시 알리고, 의료기관을 방문해 신속히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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