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위험상황에서도 안전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어떤 위험상황에서도 안전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 임동희 기자
  • 승인 2010.08.25
  • 호수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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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남식 부산광역시장
최근 여러 대형사고가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안전에 대한 각 지자체들의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는 국민들의 안전이 시정운영의 최우선이라는 풍토가 우리나라 사회에 자리잡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진다.

부산광역시도 최근 시민들의 안전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지역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WHO(세계보건기구)의 ‘안전도시’로 공인받기 위한 활동에도 본격적으로 나섰다.

어떤 위험상황에서도 안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시민들에게 선진 안전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서 ‘안전도시’ 인증을 받으려 한다는 것이 부산시의 설명이다.

본지는 부산광역시 허남식 시장에게서 부산에서 추진하고 있는 각종 안전정책과 WHO 안전도시 공인 사업이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들어봤다.


 

Q. 부산시의 안전정책에 대한 기본방향을 설명해주시기 바랍니다.

재난을 크게 두 종류로 나누면, 태풍, 집중호우, 폭설 등 자연재난과 화재, 추락 등 인적재난으로 나눌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 자연재난의 경우는 어느 정도 피해는 불가피하나 인적재난은 대비를 잘하고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킨다면 피해를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우리 시청의 경우는 자연재난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인적재난의 피해를 사전에 차단하는데 중점을 두고 안전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Q. 부산시의 안전문화 활성화 방안에 대해 설명해주시기 바랍니다.

먼저 우리 부산시에서는 매월 4일 ‘안전점검의 날 행사’에 맞춰 재난취약시설물에 대해 철저한 점검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 지역에는 16개의 재해위험지구가 있고, 안전관리 점검대상 시설도 9,900여개가 있습니다. 이들 시설들에 대해서는 별도로 점검계획을 수립하여 정기적으로 안전점검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D급, E급 재난위험시설은 월1회 이상 철저한 점검을 진행하는 것 외에도 시급한 경우 즉시 보수 보강에 나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두 번째로는 재난안전 캠페인입니다. 재난에 대한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시민여러분들께서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 시에서는 구·군의 자율방재단 회원과 안전모니터 요원 등 재난안전네트워크의 각 회원들, 그리고 시민단체의 회원들이 참가하여 시민들의 안전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캠페인을 수시로 개최하고 있습니다. 이 캠페인 활동들은 민간 차원에서 주도적으로 펼치고 있다는 점에서 시민들의 안전에 대한 참여를 이끌어내고 안전문화를 확산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도 우리시에서는 매년 5월 방재의 날, 안전한국훈련 그리고 11월 안전관리주간 행사 등을 통하여 집중적으로 안전문화운동을 전개하면서 시민들의 안전의식을 높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Q. 그렇다면 앞으로의 안전문화 확산 방안에 대해서도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기존의 안전문화운동을 계속 확산 시행해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재난사고는 얼마나 신속히 대처하느냐에 따라 그 피해규모가 확연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시에서는 개인택시 기사님들을 ‘재난안전 모니터’로 위촉하여 재난발생 시 조기에 신고가 되도록 할 예정에 있습니다.

그리고 안전의 경우 정부기관 뿐만 아니라 각종 안전유관기관 및 시민단체와 유기적으로 협력해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이런 점에서 앞으로 안전에 관련해 민관 협력체계를 좀 더 강화하는 데에도 중점을 둘 계획입니다.

Q. 최근 지구온난화 등으로 인해 각종 자연재해가 다양화되고 대규모화되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부산시청에는 어떤 대응책을 마련해 놓고 있으신지요.

지난해 7월 부산지역 집중호우 시 1일 강수량이 310㎜이고, 시간당 최대 강수량이 81㎜였습니다. 이렇게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내린 것을 봐서 지구온난화와 이상기후가 심각한 수준인 것만은 확실해보입니다.

이러한 자연재해에 대비하기 위해 우리시는 지난해부터 재난우려지역에 대한 사전예찰 및 유관기관과의 실시간 정보연동을 위한 ‘U-방재 인프라 구축 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올해 들어서는 총 203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재해위험지구 3개소에 대한 정비작업을 한창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의 기후변화에 대비하여 지난해 ‘풍수해 저감특성 조사 및 피해영향분석 연구용역’을 시행하였으며, 현재 이 연구용역을 바탕으로 ‘풍수해 저감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계획이 시행되면 피해를 완전히 없애지는 못하더라도 사전예방과 풍수해 대응측면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Q. 산업재해자가 9만 명에 이를 정도로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지요.

최근 우리나라는 도시화와 산업화 그리고 정보화 등 생활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따라 위험요인도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빠른 성장위주의 정책에 따라 공사현장에서는 견실한 시공을 하기보다는 물량위주의 공사를 시행하고 있고, 이에 반해 공사에 대한 안전점검과 유지관리는 소홀히 취급되면서 그만큼 사고의 발생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최근 대부분의 산업현장 사고도 안전점검과 관리에 소홀히 하면서 발생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우리시에서는 각종 안전사고를 예방할 목적으로 건설 현장은 물론 다중이용시설 등 각종 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을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형공사장에 대해서는 안전관리 상태는 물론 작업환경 및 근로자들의 의식상태 등도 중점관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부산시에서는 각종 안전사고 발생이 ZERO가 될 때까지 시설물에 대해서는 안전관리와 유지보수를 강화하고 사용자들의 안전의식을 강화하는 정책을 펴나갈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시민 여러분들 및 근로자분들께서도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Q. 최근 지역 축제의 안전성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축제와 관련한 안전사고 방지대책에 대해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역축제는 지역을 알리기 위한 행사입니다. 지난해의 경우만 해도 49개의 지역축제가 개최되었습니다. 이들 축제들의 기본은 바로 안전입니다. 안전을 등한시한 축제가 얼마나 사회적으로 커다란 파장을 일으키는지는 지난해 발생한 화앙산 참사에서도 잘 드러난 바 있습니다.

이러한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 시에서는 지역축제의 계획을 수립하는 단계부터 안전관리위원회의 심의를 받아 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현장에 대한 관계기관과의 합동점검도 지속적으로 실시해나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역축제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할 목적으로 안전관리위원회 실무위원회의 심의규정을 추가하는 조례개정과 안전매뉴얼 보완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지역축제 안전관리 개선 대책’도 마련해 두고 있습니다.

가을로 접어들면서 각 지역에서의 축제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앞으로도 우리시는 지역축제와 관련한 안전사고가 발생되지 않도록 안전매뉴얼을 지속적으로 수정․보완해나가고, 재해대처계획에 따른 사전심의와 실무 전문가와의 합동점검을 강화해나갈 것입니다.

Q. 최근 부산시가 WHO 국제안전도시 인증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추진 계획을 설명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시는 동북아 물류중심으로서의 도시가치를 증대시키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인증하는 ‘안전도시’를 공인받도록 작년부터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이는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한편, 다양한 예방전략을 수립·시행해 사고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추진하는 것입니다.

지난해 ‘지역사회 안전도진단 및 중장기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시행하여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어느 정도의 해답을 찾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부터 안전도시 인증을 위해 초등학교 5개교를 시범학교로 지정, 안전한 학교를 육성하는 사업을 시범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 교통안전, 학교안전, 자살안전, 가정 및 거주시설 안전, 관광과 해양안전, 재난안전 등 6개 분야의 안전증진 프로그램도 시행할 계획에 있습니다. 또 현재 부산지역의 각종 손상의 건수와 손상율을 밀도 있게 조사하고 있는데, 이를 근거로 위험도가 높은 영역에 대해서는 조속히 손상예방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기본적인 체계를 갖춰 내년에는 안전도시 공인인증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법적근거를 마련하고, 추진협의회도 구성하여 본격적으로 안전도시공인 사업을 추진할 예정에 있습니다.

이들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된다면 2012년 상반기 안전도시 공인인증기관인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의 현지실사 평가를 거쳐 2012년 하반기까지 WHO 국제안전도시 인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Q. 끝으로 시민 여러분들 및 근로자 여러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재난 사고는 언제,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정도는 괜찮겠지” 하는 안일한 마음가짐에서 사고는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 부산시민 여러분들께서는 공사현장, 산업현장 그리고 일상생활에서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주시고 안전한 풍토를 조성하는데 솔선수범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덧붙이자면 시민여러분들께서는 심폐소생술 정도의 간단한 응급처리 요령은 꼭 익혀두시길 바랍니다. 가족, 친지 그리고 이웃에게 생각지 못한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즉시 응급조치를 실시하신다면 이들의 귀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안전사고는 미리 대비해놓을 때 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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