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 용인공장

서울우유는 지난 1937년 설립 후 78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 중 용인공장은 1975년 설립된 후 40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이처럼 역사가 오래된 만큼 각종 기록과 화제도 풍성하다.

특히 이곳에서는 지난해 4월 23일 각계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무재해 1000일 달성(2011. 7.28~2014. 4. 23)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무재해 현장으로서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매우 의미있는 행사였다. 여기에 지난해 7월 8일 PSM이행상태 평가에서 S등급으로 상향되는 등 이곳의 안전관리는 최근들어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

그 중심에는 안전을 위한 노와 사의 노력이 자리잡고 있다. 모든 안전은 직원들이 함께 해야 한다는 방침 아래, 직원들의 안전의식을 개혁하는데 주력한 것이다. 또 회사에서는 안전교육에 많은 투자를 했고, 점검 등 각종 안전활동에도 직원들의 참여를 우선시했다. 회사가 안전에 대해 솔선수범하고, 직원들이 그러한 회사의 방침에 적극 참여하는 모습이 이곳을 안전현장으로 만들어낸 원동력이었던 셈이다.

 


◇설비 및 시설의 철저한 유지관리
서울우유 용인공장은 과거 40년 전의 출하방식과 생산량에 맞추어 만들어진 공장이다. 그렇다보니 비좁은 공장 내 차로 및 출하시설, 사용에 불리한 급격한 경사면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이를 일괄적으로 모두 개선하면 되겠지만, 한 가지 어려움이 있다. 2020년 경기도 양주시로의 이전이 결정되면서, 설비 및 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신규투자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이다. 지금의 설비와 시설들을 기본으로 하여 5년 남짓 더 운영해나가야 한다는 애로사항이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 이곳은 기존 설비 및 시설에 대한 철저한 유지관리를 통해 위험요소를 최소화하고 있다. 안전관리자 및 관리감독자 합동점검, 교차점검 등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여기서 도출된 위험요인들은 보고 즉시 바로 개선되고 있다. 위험요인과 개선활동에 대해서는 안전게시판이나 안전표지판을 통해 직원 모두에게 공유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회사 차원에서는 대대적인 신규투자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유지관리를 위한 기본적인 투자 만큼은 아끼지 않는다. 올 한 해 낙후된 분유시설의 유지관리를 위한 투자만 약 26억원이 예정되어 있을 정도다.


◇현장 맞춤식 교육에 주력
각종 안전사고를 철저히 분석해보면 근로자들의 부주의와 무관심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안전에 대한 근로자들의 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곳이 안전현장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도 직원들의 안전에 대한 의식전환이 효과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자신의 안전은 자신이 지켜야한다는 의식이 사업장 전반에 자리잡은 것이 원동력이었던 셈이다.

이러한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이곳에서는 그동안 각종 교육에 주력해왔다. 특히 주입식의 형식적 교육을 최대한 배제하고, 각 공정에 따른 현장 맞춤식 교육에 중점을 두면서 교육의 효과를 높여왔다. 현재 직원사내교육으로 혁신마인드교육, 기술기능교육, 안전보건교육 등이 연중 운영 중으로, 개인별 교육 이수 목표량을 부여하여 완수토록 하고 있는데, 이중 안전보건교육은 연간 472시간으로 비중이 높다.

아울러 최근 일부 사업장에서의 가스누출사고가 화두가 되고 있는 것과 관련, 만약에 발생할 수 있는 사태에 대한 비상훈련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건강증진활동 활성화
보건관리는 서울우유 용인공장이 자랑하는 부분 중 하나다. 이곳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평균연령은 비교적 높은 편에 속한다. 그렇다보니 보건 측면에서는 위험요인이 많을 수밖에 없다.

이에 이곳에서는 보건관리자가 직접 근로자들의 식습관 개선에 세심히 신경쓰는 가운데, ‘도전! 건강위험제로 만들기’(체지방2% 줄이기) 운동 등 각종 건강증진 활동을 활성화시켜 추진하고 있다. 또 청력보존 등 건강체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건강증진을 위한 각종 서클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한 사항이다.

근로자의 참여를 기반으로 한 차원 높은 수준의 안전문화를 정착시킨 서울우유 용인공장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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