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내 용접작업에 대한 관리 강화 필요
건설현장 내 용접작업에 대한 관리 강화 필요
  • 승인 2015.01.21
  • 호수 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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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조 상무 ㈜정도설비
용접시 허술한 관리가 대형 화재사고 부르는 원인

인류가 불을 최초로 이용한 시기는 정확하게 알 수 없다. 다만 캐나다 한 연구팀이 남아프리카 북부의 한 동굴에서 타다 남은 재를 분석한 결과, 지금으로부터 약 100만년 전에 불을 이용한 것으로 추측된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적이 있다.

그리스신화에도 불에 대한 얘기가 나온다. 티탄족에 속한 신인 프로메테우스가 제신의 불을 훔쳐다가 인간에게 주었다는 내용이다. 이로 인해 프로메테우스는 격노한 제우스로부터 끊임없이 부활하는 간을 독수리에게 쪼이는 형벌을 받게 된다. 이 신화는 인류가 불을 얻기 위해 얼마나 갈망을 했고, 불이 얼마나 큰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를 잘 알려준다.

인간이 불을 발견하고 사용하면서 삶에 큰 변화가 있었음은 짐작을 하고도 남는다. 불을 통해 혹독한 추위도 이겨냈을 뿐만 아니라 음식을 익혀 먹는 기술도 습득하였고 어두운 밤을 밝힘으로써 하루생활을 연장시킬 수도 있었다.

실로 불은 과거와 현재 구분 없이 인류가 살아가는데 있어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다. 그런데 이러한 소중한 불을 사람들이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서 인명과 재산피해로 이어지는 화재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다.

특히 최근 들어 산업현장 그중에서도 건설현장에서 대형 인명피해를 수반한 화재사고가 빈발하고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 건설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대표적인 사례는 ‘용접시 불꽃이 비산되면서 인화성 물질에 닿는 경우’이다.

잘 알고 있듯이 건설현장에서 용접은 필수 불가결한 작업과정이다. 용접시 발생하는 불꽃의 온도는 섭씨 520~1,500도에 이르며, 반경 11m까지 날아갈 수 있다고 하니 주의를 소홀히 하면 화를 면하기 어렵다.

그래서 소방기본법 시행령에도(5조) 불을 사용하는 설비의 관리기준을 마련해 놓았으며, 특히 용접 또는 용단 작업장에서는 작업자로부터 반경 5m 이내에 소화기를 갖추도록 하였고, 작업장 주변 반경 10m 이내에는 가연물을 쌓아두거나 놓아두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용접간 화재가 발생한 사례가 적지 않다. 주요 사례를 보면, 지난 2008년 1월 경기도 이천시에 소재한 모 냉동창고 신축 공사현장에서 용접 작업 도중 불이 나서 40명이 목숨을 잃었고, 같은 해 12월 이천시의 또 다른 냉동창고에서도 용접 작업 도중 샌드위치 패널 사이로 불티가 튀어 들어가 불이 나면서 7명이 목숨을 잃은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뿐만 아니라, 작년도에도 고양종합터미널에서 가스배관 용접 중에 불티가 우레탄으로 옮겨 붙으면서 화재가 발생해 8명이 사망하고 116명이 중경상을 입는 끔찍한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금도 전국 건설현장에서는 용접작업이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는데 이런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용접 작업자는 물론 이를 감독하는 관리자가 작업 전에 위험성평가를 실시해야 한다. 그리하여 사전에 위험요인을 제거한 후 작업을 진행한다면 이런 인적·물적 피해는 분명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소방관련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는 일일 평균 110건 이상의 화재사고가 발생되고 있다고 한다. 이 말은 지금도 어디선가 부주의로 인해 화재가 발생되고 있거나, 누군가 화재의 위험으로부터 노출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화재사고는 언제 어느 때 발생될지 알 수 없다. 화재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내 주변을 수시로 꼼꼼히 점검하는 것이다.

초등학교 시절 배운 불조심 관련 표어 중 ‘자나 깨나 불조심’, ‘꺼진 불도 다시보자’ ‘잘못 버린 불씨하나 내가 울고 이웃 운다’ 등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아주 기본적인 말이지만 이 말 안에 화재를 예방할 수 있는 모든 것이 담겨져 있음을 명심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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