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에선 항상 사고가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다. 올해만도 세월호 침몰사고를 시작으로 남양주 암모니아 유출사고, 경주 리조트 체육관 붕괴사고, 서울지하철 추돌사고, 고양종합터미널 화재사고, 장성요양병원 화재사고 등 손으로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사고가 발생했다.

각각의 사고 당시에는 TV뉴스와 신문 등이 도배가 될 정도로 사회적 이슈가 됐었지만, 지금은 그런 일이 있었나 싶을 만큼 조용하기만 하다. 언제나 그랬듯 우리나라에서는 대형사고가 발생해도 그때만 여러 대책이나 대안들이 제시될 뿐 시간이 지나면 너무도 쉽사리 잊혀진다.

국민들 대다수가 망각의 늪에 빠진 현 상태에서는 안전선진국, 무재해 사회 등의 말이 더욱 멀게만 느껴진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우리나라에 안전문화를 뿌리내리게 할 수 있을까. 그 해답은 결코 어렵지도 않으며 멀리 있지도 않다. 그저 우리 사회에 많은 안전리더를 만들기만 하면 된다.

우리는 흔히 부와 명예를 꿈꾸며 성공한 기업가나 위인들의 행동을 본받고자 노력한다. 이런 기업가나 위인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우리의 꿈은 보다 현실성이 있고 가깝게 느껴진다. 즉 꿈이 아닌 언젠가는 현실이 될 수 있음을 확신하게 되는 것이다.

안전도 마찬가지다. 현실에서 안전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하는 사람이 많으면 많아질수록, 또 이런 안전리더를 쉽게 마주칠 수 있는 상황이 되었을 때 우리는 머지않아 안전 선진국에 올라설 수 있음을 실감할 수 있다.

그럼 이런 많은 안전리더를 어떻게 배출해야 할까. 먼저 우리 스스로 행동을 하는 리더가 돼야 한다. 가정에서는 예절 바른 언어를 구사하고 외출을 할 때에는 사소한 교통안전수칙부터 철저히 준수하면 된다. 부모는 자녀에게 있어 살아 있는 교과서이자 리더이다. 부모가 안전리더가 되어 솔선수범을 하면 자녀는 자연스럽게 이를 벤치마킹하게 된다.

회사에서도 리더가 되어야 한다. 특히 누군가에게 지시를 내리거나 지도자의 위치에 있는 사람은 더욱더 행동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모범 즉 모델이 되어 여타 직원들이 자신의 안전행동을 본받아서 이를 그대로 따라하도록 하여야 한다.

이 작은 실천들이 모여 소속 직원 모두가 안전리더가 되면 직장 내에 있는 위험요인이 모두사라진 안전한 작업장이 구현될 수 있다. 또한 나아가 가정과 지역이 안전해질 것이고 이는 곧 대한민국이 안전해 짐을 의미한다.

2014년도 얼마 남지 않았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우리 모두가 제 위치에서 안전행동의 모델이 되어 사고 없는 가정, 사고 없는 직장, 사고 없는 지역이 만들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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