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의 시선은 한 곳에 집중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름 아닌 안전이 바로 그것이다.

경주 리조트 체육관 붕괴사고부터 세월호 참사, 서울지하철 2호선 전동차 추돌사고, 고양종합터미널 화재참사 등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안전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이 높아진 것이다. 발생해서는 절대 안되는 이들 사고는 안전의 생활화와 이를 위한 조기안전교육이 절실하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제한된 시간과 한정된 공간내에서 안전보다는 더 많은 이윤추구에만 관심을 기울이고, 용접작업 중에 비산되는 불티를 아무렇지 않게 여기고 넘어갔던 것이 소중한 생명을 앗아간 것이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사고가 발생하는 근본적원 원인은 무엇일까. ‘방호장치가 있으면 거추장스럽고 불편하다’, ‘위험부 차단을 위한 방책을 설치하면 작업에 지장을 주어 생산성이 떨어진다’ 등과 같은 안전불감증이 사고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또 편리성과 효율성, 신속성이 목표추구의 최우선인양 안전을 경시하고, 그저 ‘빨리빨리’만 주창해 온 것도 상당한 역할을 했다. 즉 안전을 무시하는 습관이 우리나라를 산재다발국이라는 오명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헌데 여기서 한 가지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재해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는 우리 모두에게 돌아온다는 것이다. 국가에서는 재해근로자들을 위한 고용과 복지비용을 부담해야 하고, 기업주는 숙련된 근로자를 잃게 되면서 경쟁력 약화, 기업이미지 실추 등의 직·간접적 피해를 입게 된다.

특히 근로자들에게 재해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 신체상 상해, 질병은 물론 심지어 생명을 잃을 경우 재해자 본인과 그 가족 구성원이 겪게 되는 고통은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다. 즉 안전불감증에 기인한 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안전의 생활화와 조기안전교육이다. 대표적인 예를 들면 최근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통사고 예방교육을 철저히 실시하고 있다. 유치원과 학교 내에 가상의 횡단보도를 마련하여 아이들이 안전하게 보행을 하는 방법에 대하여 교육과 실습을 할 정도다.

이러한 조기 안전교육으로 인해 어린이들은 성인으로 성장할 때까지 안전을 습관화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사회생활을 할 때에도 이와 같은 습관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
급속하게 고도화, 기술집약적 시스템으로 변해가는 산업구조 속에서 모든 공정작업에 대해 안전수칙을 규정하고, 이를 근로자들에게 교육시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할지 모른다.

하지만 어렸을때부터 안전습관을 자연스럽게 몸에 체화시키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일상 속 작은 것에서부터 안전을 몸에 익혀 나간다면 우리나라의 산업재해율은 크게 감소할 것이다.

‘행복 대한민국 안전 대한민국’을 구현하기 위해 지금 우리가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고민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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