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리포트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치청실 재건축아파트 현장’

서울의 주거 및 생활문화를 이끌어가는 강남 대치동. 최근 이곳에 변화와 도약을 향한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그 중심에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시공 중에 있는 ‘대치청실 재건축아파트’ 현장이 있다.

이곳은 기존 청실아파트를 재건축하는 현장으로, 공사가 완료되면 지하 4층, 지상 12~35층 17개동 총 1608세대의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 교육환경이나 교통, 주변생활여건 등이 워낙 우수한 곳에 지어지다보니 이곳 현장에 쏟아지는 세간의 관심은 엄청나다.

우리나라 주거와 교육의 중심지에 건립되는 만큼, 더욱 안전중심의 철저한 시공을 하고 있다는 이곳 현장을 찾아가봤다.

◇탑(TOP)이 앞장서야 안전이 바로 선다

우수한 안전관리가 펼쳐지고 있는 건설현장의 대표적인 공통점 중 하나는 현장소장이 높은 안전의식을 갖추고 직접 안전활동을 진두지휘한다는 것이다. 총책임자인 김양수 소장은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모든 안전활동에 솔선수범하고 있다. 현장에서 실시하고 있는 안전활동의 대부분이 김 소장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을 정도다.

김 소장은 본사에서 수년간 안전부서장을 역임한 전문가답게 ‘안전·환경·품질’에 대한 깊은 지식과 폭넓은 경험을 갖추고 있다. 이런 수준 높은 실무지식을 다양한 교육과 점검 등을 통해서 직원 및 근로자들에게 아낌없이 전수하고 있다.

 


◇철저한 안전관리의 근본 ‘하이락(H-ROCC) 운동’

이곳 현장은 워낙 대규모인데다, 동수도 많고 층수도 높다. 게다가 분양되는 모델 타입만 27개일 정도로 공사가 까다롭고 도심에 위치하여 민원도 적지 않다. 그런데 이런 여러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착공 이래 단 한건의 사고도 없이 무재해를 이어가고 있다. 과연 그 비결이 무엇일까. 이에 대한 해답은 이곳이 중점적으로 펼치고 있는 ‘하이락(H-ROCC) 운동’에서 찾을 수 있다.

고(High), 신뢰(Reliability), 조직(Organization), 문화(Culture), 운동(Campaign)에서 따온 H-ROCC 운동은 위험하고 리스크가 많은 조건에서도 사고 없이 현장을 운영하고 최악의 환경에서도 맡은 바 임무를 철저히 완수하는 조직 문화운동을 의미한다. 뿐만 아니라 ▲잠재위험 선제적 대응 ▲건강한 건설문화 ▲교육지향적 ▲고감도 리더십 등으로 구성된 ‘무재해 추진 방향’이 이곳 현장 안전관리의 바탕을 이루고 있다.

◇기본만 준수해도 대부분 재해예방

이곳 현장 안전활동의 특징 중 하나는 기본을 매우 중시한다는 것이다. 현장 내 모든 구성원이 철저히 준수하고 있는 ‘10대 안전수칙’이 그 대표적인 예다.

▲안전조회참석 ▲지정된 통로 이용 ▲고소작업 시 안전벨트사용 ▲규정된 작업발판 사용 ▲작업 전·후 정리정돈 ▲통제구역 출입금지 ▲미승인 화기작업 금지 등으로 구성된 이 안전수칙만 제대로 준수해도 사고의 대부분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 이곳 현장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공정별로 필히 지켜야할 사항과 금지사항을 다섯 개씩 규정한 ‘공정별 5행 5금 제도’도 이곳 현장의 안전을 떠받치고 있는 핵심이다.

안전교육 역시 이곳의 우수한 점이다. 단순한 정보전달에 급급한 여타 현장과 달리 이곳은 사고사례와 지적사항, 안전한 기계·기구 사용법 등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직원회의 등을 실시할 때 대형TV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곳은 최근 건설현장에서 신규 근로자에 대한 사고가 많은 점을 감안, 한 달 미만 신규 근로자에게는 집중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전담 관리자를 지정해 업무시간 내내 밀착관리를 하고 있다.

◇마음을 움직이는 감성안전

이곳 현장에는 반도체 공장에서나 볼 수 있는 클린룸이 있다. 현장에 진입하는 게이트를 클린룸으로 지정, ‘정신이 건강하고 마음이 따뜻한 자만 출입할 수 있는 문’이라는 문구를 새겨 놓았다.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몸과 마음을 가다듬고 경각심을 가지라는 취지다.

이런 마음을 돌보는 안전관리는 현장 전반에 걸쳐 찾아볼 수 있다. 샤워실과 근로자 휴게실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춰 놓은 것은 물론 근로자 기 살리기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를 정기적으로 마련해 근로자들의 몸과 마음을 적극 챙기고 있다. 특히 건설현장에서는 드물게 보건관리자를 선임하여 마음돌봄센터를 운영, 근로자들의 건강관리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김양수 삼성물산 현장소장은 “재해 예방을 위해서는 개인의지와 마음가짐이 중요하기 때문에 근로자 한사람 한사람 모두 동참할 수 있는 안전캠페인이 있어야 한다”라며 “이에 ‘조심조심 안전하게, 조심소짐 내 몸 관리’라는 슬로건을 정해 근로자의 소중한 직장이라는 의식을 고취시켜 사고 위험 없는 무재해 현장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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