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은희 이화여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미세먼지는 대기 중에 부유하는 분진의 직경이 10㎛(0.001cm) 이하인 미세먼지 ‘PM10’ 과 2.5㎛(0.0025cm) 이하인 미세먼지 ‘PM2.5’로 구분되어 측정된다.

이 작은 분진은 자동차, 산업공장 등에서 사용하는 연료의 연소에 의해서 발생되는 배출물질과 공사장, 도로 등의 비산 등이 주요 생성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들어 황사 시 미세먼지가 급증해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입자가 작을수록 공기 중에 더욱 오래 머무르며 호흡 중 폐에 더욱 깊게 침투해 건강영향을 야기할 수 있다.

미세먼지 노출에 주로 영향을 받는 기관은 호흡기로, 기침, 쌕쌕거림, 호흡 곤란, 천식 등 기존 폐질환 증상이 악화될 수 있고 만성적 노출 시에 만성천식 및 폐질환 유병율의 증가, 조기사망률의 증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어린이, 임산부, 노인, 호흡기 질환자 등의 민감군은 일반인 보다 건강영향이 클 수 있어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환경부에서는 대기오염 민감군(노약자, 어린이, 호흡기질환자, 심폐질환자 등)은 실시간 농도가 ‘약간 나쁨’ 이상인 경우 가급적 외출시간을 줄이도록 권고하고 있다.

예보의 단계에 따라 민감군은 실외활동을 줄이거나 자제해야 하며 특히 폐질환자는 예보등급이나 실시간 농도가 ‘매우 나쁨’일 경우 실내 활동으로 제한하도록 권고한다.

미세먼지의 농도가 높은 날에는 가급적 장식간 실외활동은 자제하고 외출 시에는 황사방지용으로 허가를 받은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 되도록 지하철 등의 대중교통을 이용해 오염물질을 줄이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가정에서는 실내 안을 깨끗하게 유지하되 적절한 필터가 없는 청소기의 사용보다는 젖은 걸레 등을 이용해 청소에 신경을 쓰고 공기 질이 향상 된 후에는 창문을 열어 적절히 환기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미세먼지 예보 시 행동요령으로써 언급된 황사방지용 마스크는 식약처에서 황사방지용으로 허가를 받아야 하며 제품포장에 ‘의약외품’이란 표시와 ‘황사방지용’으로 표기되어 있어 일반 마스크와 구분할 수 있다.

수건이나 휴지 등을 덧대어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는 마스크와 피부 접촉 부위가 들떠 미세 입자가 마스크 내부로 들어와 미세먼지 차단효과를 저하시킨다. 또한 마스크를 착용한 후에 겉면을 만지거나 찌그러뜨리는 등의 변형, 세탁 후 재사용 등은 미세먼지 차단기능을 떨어뜨리는 요인임을 유의해야 한다.

황사방지용 마스크는 성인용과 어린이용이 따로 구분되어 있지 않아 14세 이하 어린이의 경우 얼굴 크기가 작아 얼굴에 마스크가 밀착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착용 시 얼굴부위에 틈새 없이 잘 밀착될 수 있도록 주의하여 착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황사방지용 마스크는 약국, 대형마트, 일반소매점,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구입가능하며 식약청에서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은 제품은 식약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참고로 ‘KF’란 Korea Filter의 약자이며 식약처에서는 KF80 이상을 황사마스크로 허가했다. KF80(황사마스크)은 평균 0.6㎛입자를 80% 이상 차단할 수 있음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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