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주·경영책임자 등의 안전보건조치 의무를 대폭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중대재해처벌법이 내년부터 본격 시행되면서 주요 대기업들의 발걸음이 분주해 지고 있다.최근 화두로 떠오른 ESG(친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시스템에 안전 최우선 경영 방침을 포함하는 가운데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안전 중심의 조직 쇄신, 선진 안전보건경영시스템 구축 등에 열을 올리고 있다.이러한 추세는 특히 안전관리 기술 분야에도 가시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업종을 막론하고 많은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시대 핵심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안전관리를 전개하고 있는 것이
국회를 중심으로 산업안전보건청(산안청) 설립에 대한 논의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7월 김영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산안청 설립을 골자로 하는 ‘정부조직법 일부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데 이어 지난 3월 11일에는 이은주 의원(정의당)도 같은 내용으로 개정안을 발의했다.두 법안의 가장 큰 차이점을 살펴보면, 먼저 김영주 의원안은 산업안전보건에 관한 사무만을 산안청에 이관하는 것이고, 이은주 의원안은 산업안전보건에 관한 사무와 산업재해보상보험에 관한 사무까지 산안청으로 이관하는 것이다.이은주 의원은 “산업안전보건 행정의 전
정부가 산재 사망사고 감소 대책을 수립한 가장 큰 이유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법) 제정으로 안전보건에 대한 산업현장의 관심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한 정부에서는 중대재해법이 시행되기 전인 올해가 기업이 중대재해 예방활동을 강화할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라고 판단, 실질적인 사망사고 감소 성과를 내기 위해 관계부처가 힘을 모은 것이다.정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건설업과 제조업 등 사망사고 발생 위험 사업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산재예방 주무부처인 고용노동부 뿐만 아니라 국토부, 환경부, 지자체, 민간재해예방기관
정부가 올해 산재 사망사고 감축을 위한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중대재해처벌법이 제정되면서 산재예방을 위한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용노동부가 지난달 21일 발표한 ‘산재 사망사고 감축 추진 방향’은 ▲사업장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지원 ▲중대재해 발생 위험요인 점검·감독 강화 ▲지자체·민간산재예방기관의 역할 강화 ▲소규모 사업장의 안전관리 지원 확대 ▲산재 원인의 과학적 분석 및 공개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아울러 이재갑 고용부 장관은 이번 대책을 발
지난해 6월 국회에 발의된 중대재해법이 반년 동안의 논의 끝에 지난 8일 제정됐다. 산업안전보건법이 전부 개정돼 시행된 지 이제 막 1년이 지났지만 산안법에 따른 처벌 수위로는 재해 예방효과를 거두기 힘들다는 사회적인 판단이 있었던 것이다.중대재해법은 일정부분에서 안전보건관리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끌 수 있다. 중대재해법에 따른 처벌을 받지 않기 위해서는 안전에 대해 지금보다 더 많이 관심을 갖고, 투자해야 하기 때문이다.다만, 중대재해법을 놓고 제정 과정에서부터 극심하게 대립했던 노사의 입장차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다. 경영계는
2021년 신축년의 새아침이 밝았다. 올해는 안전보건분야에 있어 여느 때보다 의미 있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개정 산업안전보건법이 2년 차에 접어들며 강화된 법과 제도의 실효성이 조금씩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이 국회 주도로 본격 논의되는 등 안전한 대한민국 만들기에 대한 열망이 뜨겁기 때문이다. 이처럼 중요한 시기에 놓쳐서는 안되는 것이 있다. 바로 올해부터 변경되는 안전분야 법과 제도를 숙지하는 것이다. 산업현장과 일상생활에서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바뀌는 내용들을 정리해봤다. Ⅰ. 산업안전
올해 우리 안전보건계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먼저 노동자의 안전보건을 대폭 강화한 개정 산업안전보건법이 본격 시행됐다. 안전 선진국 대한민국으로의 도약을 위한 최소한의 기틀이 마련된 것이다. 또한 안전을 중시하는 분위기와 공감대도 사회 전반에 널리 확산됐다. 국민의 안전 및 생명을 보호하는 각종 법안들이 수많은 국민들의 관심과 지지 속에 속속 시행된 것이다. 그러나 모두의 노력과 기대에 비해 아쉬움도 큰 해였다. 여전히 누군가의 아버지이자, 가족의 소중한 구성원인 수많은 노동자들이 올해 발생한 대형 화재참사와 각종 안전사고로 소중
지난 6월, 정의당은 제21대 국회 1호 법안으로 ‘중대재해에 대한 기업 및 책임자 처벌 등의 관한 법률’(중대재해기업처벌법, 중대재해법) 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 법은 사업주가 유해·위험방지 의무를 위반해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하면 ‘3년 이상의 유기징역’ 또는 ‘5000만원 이상 10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제정안 발의 이후 지난 9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에 힘을 쏟겠다고
택배노동자의 ‘과로사’가 사회적인 문제로 떠올랐다. 지난 5일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올해에만 15명의 택배기사가 사망했다. 대책위는 택배기사들이 장시간, 고강도근무에 시달리다 과로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연구들도 장시간 노동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그렇다면 장시간 노동은 어느 정도로 위험할까. 그리고 지금 시점에서 장시간 노동 문제에 대해 어떤 시각들이 있을까. ◇안전하고 건강한 노동조건은 모든 노동자가 누려야 할 권리 국가인권위원회는
제21대 국회의 첫 번째 국정감사가 지난달 26일 열린 종합감사를 끝으로 모두 마무리됐다.안전분야 국감 지적사항 중에 가장 이목을 집중받은 것은 택배노동자 등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의 산재보험 문제였다. 국감 기간 동안 과로사로 사망한 택배노동자의 ‘산재보험 적용제외 신청서’가 대필로 작성됐다는 의혹이 일고, 결국 사실로 확인되면서 사회적인 공분이 커졌다. 국감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이에 대한 지적이 끊이지 않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더욱이 문재인 대통령도 이 일과 관련해 조속한 대책 마련을 주문한 만큼 빠른
21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가 지난 7일부터 26일까지 20일 간의 일정에 돌입했다.올해 국감에서는 각 위원회마다 여야를 막론하고 사회적으로 이슈화 되고 있는 대형 화재사고를 비롯해 위험의 외주화, 산재은폐 등 우리사회의 고질적인 안전 문제에 대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여기에 종합 국정감사에서 산업안전보건청 신설 논의, 산안법의 현장 적용성 제고 방안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정부가 현안별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음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논의된 안전보건 관련 주요 사항들을 정리한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안전보건청 설립 입법공청회’는 발 디딜 틈 없이 많은 관람객들이 몰린 상황에서 진행됐다. 청 설립에 대한 관심이 어느 정도로 높은 지 알 수 있는 것이다. 특히 발제 내용과 토론의 질도 상당히 높았다는 평을 들었다. 이날 공청회에서 논의된 주요 내용을 정리해봤다.“산업안전보건청은안전문화 조성 위한 행정적 기반”◇전문성·특수성·독립성 등 보장 필요‘왜 산업안전보건청인가’라는 주제로 발제를 맡은 정진우 교수는 산업안전
인공지능, 로봇, 빅데이터,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클라우드 컴퓨팅 등은 4차 산업혁명시대를 요약할 수 있는 기술혁신이다. 우리네 일상생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이들 기술은 이제 안전관리 영역에서 본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심지어 이제는 드론을 활용한 안전점검이 더 이상 신선하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안전관리 패러다임이 어떻게 전환되고 있는 지 사례 중심으로 살펴봤다.▣현대건설, 열화상·안면인식 출입시스템 도입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및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시스템이 나와 눈길을 끈다. 현대건설은
정부는 6월 18일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국무조정실, 법무부, 소방청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립한 ‘건설현장 화재안전 대책’을 발표했다.이번 대책은 지난 4월 29일 발생한 이천 물류센터 화재사고 이후, 동일한 사고가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건설안전과 관련된 모든 부처와 민간전문가들이 대책 마련에 참여한 이유도 이와 같다.사실 기존에도 범정부 차원의 화재안전대책은 있었다. 2016년과 2019년에 수립·시행된 ‘화재저감 종합대책’과 ‘범정부
경기도 이천에서 대형화재 참사가 12년 만에 발생했다.4월 29일 경기 이천시 모가면에 소재한 물류창고 신축 공사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38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을 당했다. 해당 현장은 지하 2층, 지상 4층, 건물면적 1만1043㎡ 규모로, 사고는 완공을 2개월여 앞둔 가운데 발생했다.사고 당시 현장에는 80명에 가까운 노동자들이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이날 오후 1시 30분께 현장 지하 2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순식간에 불길이 치솟아 대형화재로 이어졌다.소방당국은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데, 현재까지는 우레탄
‘선진 안전문화의 확산과 정착’그리고 ‘안전한 나라 구현을 위한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기치로 내걸고지난 2009년 5월 6일 창간한 안전저널이어느새 창간 11주년을 맞았다.그동안 안전저널은안전전문지로서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사회 각 분야의 안전보건 소식을공정하게 전달하는 것은 물론안전보건인들의 목소리를 충실히 대변해왔다.또한 범국민적 안전문화의 확산을 위해산업안전에 국한하지 않고보건, 소방, 생활안전, 근로노무 등으로보도 범위를 넓혀 왔다.이를 위해 대한산업안전협회의전국 산하기관에 객원기자를
안전저널은 다양한 안전 관련 뉴스 외에도 전문적이고 심도 깊은 칼럼과 기고 등으로 그동안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는 창간 당시부터 지금까지 안전관리, 인문학, 인간공학, 소방, 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저명한 전문가들이 소속 칼럼니스트로서 안전저널의 전문성과 신뢰성을 탄탄하게 뒷받침해주었기 때문이다.현재는 (가나다 순)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소방학, 소방관계법규 등) ▲문광수 중앙대 심리학과 교수(안전심리, 산업 및 조직심리학 등) ▲임현교 충북대 안전공학과 교수(산업공학, 인간공학 등) ▲정성효 대림산업(주
지난 1월부터 도급인(원청)의 산업재해 예방책임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전부 개정 산업안전보건법이 시행됐다. 개정 산안법은 도급에 관한 정의 등을 새롭게 규정하고, 유해한 작업의 도급을 금지하는 등 도급에 관한 산업재해 예방 규율체계를 전반적으로 재구축했다. 또한 유해하거나 위험한 작업은 사내도급을 금지하거나 또는 승인을 받도록 제한하였고, 승인받은 작업의 재하도급 금지 및 도급 시 산재예방 능력을 갖춘 사업주에게 도급하는 적격수급인 선정의무를 신설했다.아울러 수급인 근로자 보호를 위한 도급인의 안전조치 및 보건조치 의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지난달 20일 ‘2019년도 국정감사 결과보고서’를 발표했다.지난해 10월 2일에서 21일까지 진행된 고용노동부 및 산하기관 등에 대한 국감에서 환노위는 위험의 외주화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동시에 건설노동자와 배달노동자 등의 심각한 재해현황을 지적하며 이에 대한 개선을 강력히 요구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감정노동자 보호를 위한 관리감독의 강화가 필요함을 강조하기도 했다.다음은 이번 국감 결과보고서에 명시된 고용부에 대한 환노위의 주요 감사 실시내용과 시정 및 처리요구사항을 정리한 것이다.◇
최근 건설업계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의 여파로 분주한 가운데 대표적 안전 취약시기인 해빙기(2월~4월)까지 다가오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이 시기에는 겨우내 얼었던 지반이 녹으면서 시설물의 하부 구조가 약화되어 균열, 붕괴, 추락 등 각종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높다. 실제 고용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4~2018년) 해빙기 건설현장 사고성 재해는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연도별로 보면 ▲2014년-부상자 4637명.사망자 112명 ▲2015년-부상자 4462명.사망자 91명 ▲2016년-부상자 5139명.사망자 11